미국 여행기 48 - 마담투소의 신기한 밀랍인형!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09. 7. 20. 11:42
마담투소의 신기한 밀랍인형!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

뉴욕에 머무르는 동안 진짜 추천하고 싶은 패스가 있었당.

뭐 유명한 시티패스도 시티패스지만 개인적으로 뉴욕 익스플로러 패스 정말 너무 알차고 좋았다. 흑흑 ㅠㅠ

뉴욕 익스플로러 패스는 일단 이용가능한 어트랙션 숫자대로 3/5/7... 등이 있는데 내 경우에는 어트랙션 5개를 골라 쓸 수 있는
어트랙션 5 익스플로러 카드를 사용했당. 뉴욕에 머무는 동안에는 여유롭게 쓰고 싶은 날에 팍팍 쓸 수 있었으므로
천천히 사용하고 싶은 것만 사용하고 그랬다.

더불어...ㅋㅋㅋ 이거 진짜 하고 싶고 보고 싶은 어트랙션인데 가격이 좀 마~이 비싸네...
했었던 것만 골라서 쏙쏙 사용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이 경우에는 물론 이득이다! 캬오)


이게 바로 뉴욕 NY 익스플로러 카드 ㅋㅋㅋ



일단 오늘은 여행 다니면서 "한번쯤은 보고싶은데 뭔가 내 돈 다 주고 가기엔 아쉬워!" 싶은 곳 두 곳을 골라주셨다.

바로 휘황찬란한 타임스퀘어에 위치해 있는 마담투소 박물관 + 리플리의 빌리브 오어 낫 박물관, 이 두곳!!!

(▲ 티켓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꽤 있었지만 익스플로러 카드의 경우 바로 입장 가능했기 때문에 ㄱㄱ)


마담투소 왁스 뮤지엄 in NY

234 w. 42nd st. (7th & 8th Ave. 사이), NY
www.nycwax.com
오전 10시 ~ 밤 10시 까지 운영
어른 $35 / 어린이 $28
(뉴욕 익스플로러 패스 이용 가능)



티켓을 받아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다 보니까 이런 통유리를 통해 바쁜 타임스퀘어 근처를 구경해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역시 미국에 있는 맥도날드 대부분이 그렇듯 참 바빠 보이는 마담 투소 옆 맥도날드 매장 ㅋㅋㅋ....

그리고 잠깐 잊고 있다가도 금방 '아... 내가 지금 뉴욕에 있는거구마이라' 하고 상기시켜주는 옐로우 캡들... 캬오


마담투소 왁스 뮤지엄은 말 그대로 셀렙들을 비롯해 온 분야의 유명인사들의 밀랍 왁스 인형을 전시해 두는 곳이다.

홍콩, 런던 등 유명한 도시라면 꼭 하나쯤은 있는 마담 투소 뮤지엄은 그동안 들어가 볼까 말까 은근히 망설이다가
드디어 뉴욕 여행 중에야 입장해 본 곳 중 하나. ㅋㅋㅋ



(▲ 뭐지? 나는 왜 브란젤리나 앞에서 저런 포즈를 취한 것일까... 아마 브래드 피트가 너무 헬쓱해 보여서? 흐규흐규...)


우피 골드 버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브란젤리나), 미국 와서도 역시나 티비에서 갖은 토크 스킬을 보여준 오프라 윈프리 언니,
본 시리즈에서 너무 날아다니고 갖은 쌈박질을 해서 그런지 조금은 아파보이는 멧 데이먼, 우왕 많이 디테일 했던 휴 그랜트, 오스본 가족들, 구석에서 멍때리고 계시는 우디 알렌, 뒷걸음질 치다가 부딪혔는데 진짜 진짜 똑같아서 깜놀했던 조디 포스터... 등등

우왕  계속 사진 찍느라 무지 바빴던 것 같다.

사실 마담 투소 박물관의 경우에는 "난 사진에 관심없음 안찍을꺼임" 하고 각오하고 가도
너무 신기하게 비슷한 하이퀄리티를 자랑하는 왁스 인형들 앞에서 무조건 카메라를 꺼내도록 되어 있었다. ㅋㅋ

그래서 혼자갔음에도 불구하고, 2명 혹은 3명씩 몰려온 다른 관광객들이랑 꺄아 꺄아 너무 똑같다 감탄하면서 서로서로 사진찍어줬다.
결국 내 카메라 메모리에는 '혼자 갔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이랑 간 것처럼 무지 많은 사진들이' 담겨질 수 있었다. ㅋㅋㅋ



(▲ 내가 플래시 터트려서 그런지 조금 헬쓱해 보이는 조니뎁 오라버니, 도전 슈퍼모델 1시즌만 재미있게 봐서 미안한 타이라 뱅크스 온니, 실제로도 입이 큰게 밀랍인형에서도 드러났던 줄리아 로버츠 온니... 등등 후왕 너무 많다.)




또 계단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까 분위기 전혀 다른 또다른 전시장이 나타나 주셨다.

이쪽에는 정치, 예술, 문화 부분에서 고루고루 유명해 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볼 수 (!) 있었는데,
스페인사람 같지 않고 역시나 완전 프랑스 사람 같이 느껴지는 피카소 아저씨, 어린 나에게 대통령 아자씨의 바람을 가르쳐준 클린턴 전 대통령,
(아니 근데 왜일케 해맑게 웃고 계심? 윙?), 개인적으로 중국이랑 티벳 독립 이야기 나올때마다 수고 많으신 달라이 라마 아자씨...등등...

그리고 한쪽 구석에는 미국에서 유명한 사건의 주인공들의 밀랍 인형도 전시 되어 있었는데 사실 무슨 사건인지는 잘 몰랐던 것들...




좀 웃겼던게 미국 여행 하는 중에도 국민들에게 아직까지 욕 많이 먹고 있구나... 싶었던 부시 근처에는 사진찍거나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없었고,
밀랍인형 전시관을 통틀어 마담 투소 뉴욕에서도 역시 인기 가장 많았던건 오바마 대통령이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오바마랑 같이 사진을 찍어보아요... 뭐 이런 컨셉으로 직원분이 같이 사진또 찍어주고 계셨는데,
사람들이 막 줄을 서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게 웃겼다. (썰렁한 부시 주변이랑은 너무 비교되서...)

그리고 그 줄 섰던 사람 중 하나가 나 ㅋㅋㅋ....





분위기 다시 바꿔서... 뭔가 음악 소리 쾅쾅쾅 좀 신나게 난다 싶었더니만 역시나!

클럽 VIP 룸에서나 좀 만나볼만한 스타들이 여기 많이들 모여 계셨다 ㅋㅋㅋ


온갖 가쉽거리란 가쉽은 다 만들어 내는 것 같은 헐리웃 타블로이드지 단골손님들 패리스힐튼 온니와 나랑 갑인지 나보다 어린건지 헷갈리는
린지 로한양. 근데 패리스는 좀 닮은 것 같았으면서도 찌그러지는 한쪽 눈 표현은 좀 부족해서 아쉬웠고,
소오오올직히 린지는 전혀 닮지 않은 것 같았다. 흠... 아쉬워라.

하지만 디카프리오 오빠랑 제시카 심슨은 너무 많이 닮아서 진짜 실물이 앞에 있는 것 같았다. ㅋㅋㅋ



(▲ 이 사진속에는 몇 명의 진짜 사람이 숨어 있을까예? 물론 맞춰도 상품은 없십니당.)




돌아다녀 보니까 꽤 오래 구경하게 되는게 마담 투소 박물관 생각보다 너무 넓었다.

밖에서 봤을때에는 별로 커보이지 않아서 크면 얼마나 클랑가... 싶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계단도 몇번이나 지나고
코너도 테마별로 여러개로 나눠져 있는걸로 봐서는 규모가 많이 큰 것 같았다.

이쪽 코너에는 이것저것 특정분야 가리지 않고 유명한 사람들은 무조건 모여있었당.

스티븐 스필버그 아저씨, 나를 콤퓨타 폐인의 길로 이끌어 주신 일등공신 빌게이츠 아자씨 (저 세계여행좀 시켜주시면...굽실굽실...),
사실 나는 배트맨 덕후이기 때문에 배트맨이 더 좋지만... 그래도 옛다 포즈 한번 잡아준다 하는 마음으로 만났던 파랑쫄쫄이 슈퍼맨.



(▲ 마담투소의 또다른 재미. 4D 영화 상영 ㅋㅋㅋ 스폰지 밥의 게살버거 만들기 에피소드 였는데 이런저런 효과도 훌륭했고 나름 정말 재미있었당 ㅋㅋㅋ 또 보고 싶은 그런 느낌? )





카메라 밧데리가 거의 닳도록 신나게 사진찍고 구경했던 마담 투소를 빠져나와...

바로 옆의 리플리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으로 고고씽!


리플리의 빌리브 오어 낫!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234 W 42nd st. NY
오전 9시~ 새벽 1시까지 오픈
www.ripleysnewyork.com
어른 $30 / 어린이 $16
(09년 가격 확실하지 않아요 죄송 ㅠㅠ)
역시 NY익스플로러 패스 사용 가능





박물관 초입이 약간 산만한 분위기...

근데 뭔가 그런 무서우면서도 약간 산만한 그런 분위기가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답다고나 할까...

여튼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건 올해 3월에 만들어서 장식되었다고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초상화. ㅋㅋㅋ
하지만 이 초상화 역시 볼풍선껌으로 아티스트에 의해 일일이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은근 신기하기도 했당.
멀리서 봤을 때에는 중국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 발인줄 알았는데 나름 껌이라고 해서 흐음...


그리고 오른쪽에는 세상에서 발이 가장 큰 사람의 맞춤 컨버스.

아 근데 좀 아쉬운게 막상 사진 찍고 나니까 발이 하나도 안 커보였는데, 진짜 실제로 보면 "아 세상에서 발이 젤 큰 사람은 이 사이즈구나..."
하면서 많이 신기했을 정도로 무~척 긴 사이즈의 신발이었다. ㅋㅋㅋㅋ




그래, 맞아!

내가 '빌리브 오어 낫'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의 테마가 왜 자꾸 친숙한가... 예전부터 무척 궁금했었는데
뉴욕 와서 박물관 구경 하던 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당.


바로 왼쪽 사진에 있는 저 아자씨... 저 아자씨가 저 스튜디오 셋트에서 진행하던 '믿거나 말거나' 쇼 프로그램
고구마가 어렸을 때 토요일 어중간한 시간대에 911 구조대의 앞 뒤 프로그램으로 진행 되었던 것 같다.
지금 보니까 본기억이 확실히 있다! 캬오...

동생하고 거실 방바닥을 기어댕기면서 빌리브 오어 낫 쇼를 보면서... (더빙 성우 아저씨의 목소리가 은근 끌렸다.)

뭐야 머리가 두개인 닭이 세상에 어디있어. 저거 다 가짜야... 딱봐도 모형이네 어쩌네 하면서 심드렁하게 반응했었는데
(그러면서도 매주 챙겨봤다... 어느날 갑자기 방송 편성표에서 사라졌던 것 같지만 ㅋㅋㅋ) 리플리의 빌리브 오어 낫 박물관이
바로 그 프로그램이랑 관련있던 거였구나.... ㅋㅋㅋ




ㅋㅋㅋ 뭔가 발견해서 신나는 기분으로 세상에서 손이 제일 크다는 아저씨의 손 모형에 내 손도 대보고...

예전에 TV에 나왔던 것 같은 머리 두개 달린 소 박제도 보고....



(▲ 다른 것보다도 양손으로 글씨 자유자제로 쓰는 언니... 고등학교때 공책 빽빽이 했을 때 저 능력을 내가 갖었더라면 어땠을까...)




또 좀 신기해 보였던 몇몇 엑스레이 사진들...

저렇게 머릿속에 칼을 맞고도 멀쩡히 살아있었던 아자씨 사진을 보고는 (인터넷에서 가끔 비슷한걸 보긴 하지만) 오~ 좀 신기한데...싶었당.
참 특이하게 대바늘이 뱃속에 들어있는데 멀쩡히 살아있는 아줌마, 식칼을 눈 근처에 찔리고도 멀쩡한 아저씨 등등...

세상엔 참 '믿거나 말거나'한 일들이 많은 것 같았다. ㅋㅋ

그리고 저 뱀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도대체 왜 전구를 두개나 집어 삼킨걸까...하는 진지한 의문도 갖어보고. (왜 먹었니)



그 밖에도 이런저런 신기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걸 좀 배웠지만, 더 찍으면 보러 가는 사람들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중단. ㅋㅋㅋ


여하튼 정말 여기저기 여행 다니면서 꼭 한번쯤은 보였던 '마담투소 왁스 뮤지엄'과 '리플리의 빌리브 오어 낫' .
둘 다 어떤 곳일까... 하고 무척 궁금했었는데 뉴욕에서라도 만나볼 수 있어서 속이 다 시원했다. ㅋㅋㅋ

결론은? 나름 둘다 흥미로운 곳이라는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