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얼마 전, 팀장님의 제안으로 우리팀 사람들과 다 같이 함께 본 '여배우들'
재미있게 보던 와중에 갑자기 귀에 익은 선율이 흘러와 깜짝 놀랐어.


루시드폴의 '오 사랑'

고요하게 어둠이 찾아오는
이 가을 끝에 봄의 첫날을 꿈꾸네

만리 너머 멀리 있는 그대가
볼 수 없어도 나는 꽃밭을 일구네

가을은 저물고 겨울은 찾아들지만
나는 봄볕을 잊지 않으니

눈발은 몰아치고 세상을 삼킬듯이
미약한 햇빛조차 날 버려도

저멀리 봄이 사는 곳
오, 사랑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날개가 없어도 나는 하늘을 날으네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돛대가 없어도 나는 바다를 가르네

꽃잎은 말라가고 힘찬 나무들조차
하얗게 앙상하게 변해도

들어줘 이렇게 끈질기게 선명하게
그대, 부르는 이 목소리 찾아

어디선가 숨쉬고 있는 나를 찾아

네가 틔운 싹을 보렴
오, 사랑

네가 틔운 싹을 보렴
오, 사랑

극중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줬던 이가 처음엔 넬의 드러머 정재원씨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직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인재, 재즈전공 기타리스트 정재원씨래.
원곡만큼이나 가사를 확실히 잘 전달시켜주면서 극중에서 상황과 너무 잘 어울리게 해줬어.
아아 나도 기타치며 이런 노래 불러 줄 남자친구가 있다면... 아 그냥 노래방에서 불러줘도 되는데...

어쨌든 영화를 보다 그 장면을 보고 집에 와서 구석에 있던 미선이의 앨범을 들었어.
조윤석의 가사는 눈물을 흘리게 하는 힘이 있다랄까,
질풍노도의 시기가 떠오르며 십년 전의 그 옛날이 생각나는 구나.
예전에 홍대에서, 그게 미선이의 공연이었는지 루시드폴의 공연이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않지만
어쨌든 조윤석이라는 사람을 처음 봤던 날 예상치 않았던 그의 경상도 억양에 뭔가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안 그래도 엄친아인 그, 얼마 전엔 네이쳐지에 주목받을 논문까지 게재했다고 하더니
새로운 앨범까지 발표했구나. 나는 회사만 다니기도 바쁜데... 오늘도 지각했는데... 아, 이 더러운 세상.

열심히 살아야겠다.



어쨌든 오늘 퇴근 길부터 한 동안은 좀 막혀도 버스를 타고 다니며 그의 새 앨범을 들어야겠어.
그의 음악은 뭐랄까 저녁의 도시와 잘 어울리거든.
게다가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는 겨울날이라면 더욱 말야.

루시드폴 _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01 평범한 사람
02 걸어가자
03 레미제라블 Part 1
04 레미제라블 Part 2
05 벼꽃
06 고등어
07 그대 슬픔이 보일 때면
08 외톨이
09 그대는 나즈막히
10 알고있어요
11 문수의 비밀
12 유리정원
13 봄눈

2009_12_10


------------------------------------------- 이 벤 트  안 내 ------------------------------------------

노민처럼 <루시드폴, 레 미제라블>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20자 이내로 기대평 혹은 감상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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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일자 : 2009년 12월 22일 ~ 2010년 1월 22일
발표일자 : 2010년 1월 25일 보고 계신 포스팅에 발표
유의사항 :
댓글을 다실 때 블로그, 미니홈피, 개인홈피 등의 주소를 함께 달아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선정되신 분은 2월 2일까지 nomin@sktelecom.com 으로 이름/휴대폰 번호를 꼭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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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자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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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되신 분은 2월 1일 (월요일)까지 이름/휴대폰 번호를 nomin@sktelecom.com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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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트로포스     2) 미도리     3) JUde     4) eleyj    5) 한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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